내가 바라본 하늘

캐나다 오고 나서 계획대로 되는 일이 정말 하나도-_- 없습니다.
100%계획되로 일이 진행되는건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보통 70%정도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면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캐나다와서 계획을 세우면 계획과 실제 일이 맞는 경우는 대략 20%를 간신히 넘기네요.
[사실 지금 지내는 모습은 캐나다오기 전 계획과 100% 다른거부터가 문제지만-_-]

오늘만해도 CN타워에서 오후 3시 정도까지 시간소모를 하고, 하버프론트에서 토론토섬으로 건너가 풍경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자.


.....라는 계획하에
12시에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집에서 CN타워까지는 대략 30~40분.
집앞을 지나가는 스트리트카를 타고, MP3로 김윤아씨의 노래를 들으며 고양이 고양이 불쌍하구나 흥얼거리다
퍼뜩 정신을 차려보니 김윤아 3집 마지막 노래가 나오고있는데 내가 아직도 스트릿카에 앉아있군요?
이거 뭔가 잘못됐다 이시간이라면 난 이미 CN타워에 가 있어야 한다고, 적어도 갈아탈 지하철 역에는 가있어야되는데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내가 상실의 시대에 살고있단 말인가 으허허헣↗ 말이 왜이렇게 길어 후달리냐?
상황을 살펴보니 앞쪽의 스트릿카가 고장나서 움직일 수 없는 데다 현재 위치를 살펴보니 갈아탈 지하철역까지의 거리중 딱 절반을 상태... 진퇴양난이 이런것이군-_- 하며 있다가 도저히 해결기미가 안보여 그냥 내려서 걸었습니다.

내려서 보니 더 가관인게...
서있는 스트릿카가 한대가 아님!!

뒤쪽을 확대한 모습... 느껴지십니까-_-
게다가 2차선 도로에서, 1차선은 고장산 스트릿카가 길을막고 2차선은 주차한 차가 길을 막아서 이방향 교통은 그야말로 전면 마비상태--;;;
캐나다 교통이 버틸 수가 없다!
여튼 내려서 열심히 열심히 걸어서 갈아탈 지하철 역에 도착하니, 제가 내린 스트릿카가 옆을 지나가더군요[...]

그렇게 지하철을 갈아타고 유니온 역에 내려서, 이제야말로 CN타워를 향해 다시 열심히 걸어서[....]
CN타워 근처에 도착!
사진 이렇게 하나 찍고 매표소로 갔습니다.
매표소 도착하니 나는 분명이 12시 3분쯤 나왔는데 2시 46분이야.... 이게뭐야 타임리프라도 한거냐...으아니!
매표소 사람도 꽤 많아서 표끊고 나니 3시가 넘어 있군요.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닙니다!
엘레베이터를 타러 들어가봤더니 사람이 더 많아[......]

기다리는 시간을 때우려 MP3를 들으면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기다리다 드디어 엘레베이터를 타고 룩아웃[전망대]에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보니 5시 30분이네요?
이야 신난다! ^ㅁ^
이 시점에서 하버프론트에서 토론토섬가고 어쩌구 하는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슴다-_-

여튼...

룩아웃에서 바라본 토론토시의 전경입니다.
고층 건물이 참 없죠?
훼이큽니다. 오른쪽편으로 좀 넘어가면 그래도 도시답게 꽤 많아요. 대전정도 되려나? 그보다 못할지도?
그쪽사진은 파노라마 만든답시고 찍어놔서 한두장 올리려니까 이상해서 패스[....]

그리고
요사진은 글라스 플로어 해서, 바닥 일부를 유리로 바꿔놓은 부분입니다.
CN타워에서 풍경이 아닌 바로 발빝을 볼 수 있어요.
아마 63빌딩에서 비슷한게 있었던거 같은데... 가본지 오래되서 기억이 안납니다.

이사진은 그 글라스 플로어에서 보이는 지상에서 위를 올려다보며 직은 컷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CN타워 상당히 높아보이죠? 실제로 높이가 533m나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였습니다.
왜 과거형이냐구요?
2008년도에 두바이에 828m짜리 부르즈 칼리파 라는게 세워지면서 현재 콩이 되었거든요.
CN타워 내부의 CN타워 설명하는 그림들은 일부로 갱신안하고 여전히 높이가 세계1위다 하고 있지만 현실은 콩타워임.

휴... 여튼 이렇게 CN타워 관광이 끝났습니다.
내려오는 엘레베이터도 40분가량 기다려야 했었기에 내려오고 나니 7시가 다 되어있음-_-;;;

이후 그냥 집으로 가면서 아쉽기도 해서 맥주나 사먹을가 해서 집근처 LCBO가보니 일요일이라고 6시까지 한다며 문 닫았네요-_-


으아니 차! 햄복칼수가 엄써!

CN타워 구경할땐 주말은 무조건적으로 피합시다. 이거 하나보자고 소모한 시간이 대체 얼마야 Orz
Posted by 하품 - ya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