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코리안타운, 와서느낀 이것저것.

여기 토론토에는 가까운곳에 온타리오 레이크[라쓰고 바다라 읽는다]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갈매기가 많아요.

그런 이유로 갈매기 사진 하나

현재 내가 사는 반지하 집 창문을 통해 찍은 인도에서 서서 띠꺼운 표정으로 뭔갈 바라보는 갈매기.jpg

온타리오 레이크가 뭔지는 구글지도나 구글어스로 한번 찾아보세요.

대한민국이 들어가는 호수입니다. 물도 짜요.

그런걸 호수라 부를 수 있는건 역시 큰 나라들의 위엄.

코리안 타운을 다녀왔습니다
말보다 우선 사진부터 2장

이곳입니다

한국에 비해 매우 덜떨어져 보이는[?] 지하철을타고
(여기 지하철 정말 영화에 나오는 지하철이랑 똑같아요. 난 특히 지하철 타면서 사일런트힐 4의 지하철 에피소드가 마구마구 떠올라서 공포스러웠음[?])
코리안 타운이 있는 Christie 역에 내렸습니다.

별로 안두근 거리는 가음을 앉고 역 밖으로 한걸음...
오호! 내가 타임리프를 했구나! 그것도 한 20년에서 길게는 30년쯤??
자 그럼 내 타임리프가 얼마나 남았는지 왼팔꿈치 부근에 숫자가...없잖아?
아니 이게 왠 야인시대 세트장......

정말입니다.
사진에선 날씨도 참 좋고 후진티[?]가 별로 안나는데... 진짜 거리를 걸어보면 지금 이게 70년대인지 2000년대인지 구분이 안가는 수준Orz 영어를 한그롤 써놓은 간판도 딱 70년대 삘이예요-_-;;
차이나 타운엔 드래곤 어쩌구하는 큰 빌딩도 있고 삐까번쩍 하더니 코리안타운은 이게 뭔Orz
캐나다 오기 전부터 이곳에 사는 친구부모님께 캐나다는 70년대 한국같단 말을 들었지만 직접보니 새삼 새로운 충격이네요. 어허;;


그리고 제가 이제 캐나다 온지 2주정도가 되었네요.
온지 겨우 2주정도밖에 안되었지만, 생각보다 여러모로 많은걸 보고 느낍니다.
분명 캐나다는 한국보다 법과, 복지는 좋은 나라예요.
선진국 답게 사람을 중요시하여 인건비가 비싸죠. 3D업종일수록 받는 돈은 매우 커집니다.
복지도 좋아요. 캐나다시민이면 적어도 굶어죽진 않습니다. 병원비도 공짜구요. 직장이없어도 1달 생활비를 정부에서 보장해줍니다. 학비도 걱정할게 없지요. 최저임금도 시급이 이제 9불이 된다고 합니다. 선진국 답게 알바만 해도 할거 다 할 수 있죠.

캐나다인으로서는 한국보다 확실히 좋은나라입니다만...
그래서 한국인이 캐나다에 이민을와서 산다는게 과연 좋을까는... 글쎄요.


캐나다는 공권력이 매우 쎕니다. 덕분에 치안이 좋죠.
다만 시민이 경찰에게 항의를 못합니다. 항의하면 잡혀가요.
캐나다는 시도때도 없이 소방차, 경찰차 싸이렌이 시끄럽게 울려댑니다. 소음공해 수준으로요. 그게 정말 사건을 해결하러 가기위에 울리는게 아닌 얘네가 편하게 차를 타고 이동하기위해 그냥 울리는겁니다. 경찰들이 싸이렌을 키면 차들이 다비켜줘야하지, 교통신호도 지킬필요없지... 편하게 싸이렌키고 커피마시러가고, 햄버거 사러가고 합니다. 그런거에 항의? 캐나다에서는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교통법규를 어겨서 경찰에게 잡혔다. 차에서 내려서도 안된다고 합니다. 차에서 내렸다간 경찰을 위협했다고 뭔 죄를 더 달게될지 모른다네요. 얌전하게 차에 앉아서 경찰이 하라는대로 다 해야 합니다.
집에 강도가 들은거 같아서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경찰이 옵니다. 경찰이 주인보고 문따고 들어가서 강도있는지 확인하라 그런다는군요. 경찰도 자기 목숨이 더 아깝다는거죠. 뭐... 이런나랍니다.

캐나다는 자연이 깨끗하고 공기가 맑습니다.
하지만 이건... 캐나다 사람들이 자연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땅은 넓은데 인구가 적어서 그래요. 쓰레기 매립지가 많고.. 공기가 오염되도 산이 없다보니 금방 정화[?]가 되니까요. 길거리에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기, 담배꽁초 버리기 등의 의식은 한국보다 훨 후집니다. 그리고 쓰레기 분리수거 개념이 없어요. 찾아보니 이나라도 분리수거가 존재는 하는데... 사람들이 별로 신경을 안써요. 그냥 막버리네요. 역시 땅이 넓어서 통이 큽니다[?]

그리고.... 생활의 편리함 면에선 진짜 한국이 아주 월등합니다.
테크놀로지와 생활의 접목 면에서 보자면 캐나다는 한국에 10년 그 이상 뒤쳐져 있어요.
캐나다의 인터넷 쇼핑몰은... ebay달랑 하나 입니다. g마켓? 인턴터넷쇼핑? 그게 뭔가요 먹는건가요?
그나마 구글 덕분에 인터넷을 이용한 길찾기, 정보 취득 등은 다행이도 가능합니다.
오오 찬양하라 구글신.
하지만 한국처럼 컴퓨터 한대가지고 생활을 영위한다! 는 절대 불가능[..] 해요.
뭐 그 외의 것, 각종 정보취득과 다운로드 컨텐츠의 소모, UCC등은 한국과 별 다를게 없이 가능해요.
캐나다는 그래도 인터넷이 빠르니까요.
다만... 그래요 통신비 이야기를 해봅시다.

개인이 자취하는 사람이 인터넷으로 영화보고 음악듣고 게임하고 여튼 이것저것 잔뜩하고, 그걸 핸드폰으로 옮겨서 뭐하고 핸드폰 벨소리 바꾸고 뭐하고 어쩌고 저쩌고 다 한다고 했을때 1달에 얼마 나올까요?
헛짓 안하고 아낄수 있는 비용 아껴가며 괜한 돈 안나가게 잘 조절해서 하면 즐길거 다 즐기면서도 인터넷+핸드폰 해서 통신비 10만 이하로 할수있죠. 핸드폰이 시계야 하는 사람들은 뭐 4만원 대도 가능하겠네요[..]
근데 캐나다는 그렇게 즐길거 다 즐기면 인터넷이 뭐 종량제나 다름이 없어서-_-;; 핸드폰이 시계야 하는 사람도 기본 월 20만 정도는 깨져요.
그래도 캐나다는 한국보다 편리성이 뒤져서 "정액제 가입 안하고 핸드폰 무선인터넷으로 뭣좀 하다보니 100만원이 나왔어요!" 이런일은 없어요. 핸드폰 벨소리를 다운받아서 바꾼다는 개념자체가 없는 나라거든요. 너도나도 사이좋게 모든 사람이 핸드폰은 자체 기본 벨소리!! 핸드폰 무선인터넷이란게 뭔가요?? 하는 나라[..]
다만 한국에서 통화를 많이써서 통화량이 많은 사람에게 특화되어있는 요금제로 6~7만원 나오는 사람이 캐나다와서 역시 캐나다요금제중 통화량 많은 사람에게 특화된 요금제로 똑같이 쓰면 20~30만원이 나옵니다[..]

대략 요금이 후덜덜덜덜

그외에도... 한국은 요즘 왠만한 가게들에도 다 컴퓨터가 들어와있죠?
화면을 터치하거나 키보드나 마우스로 딱딱딱 누르면 하루매출 쫙 정리되고, 재고 정리 쫙되고... 돈계산되고...
캐나다는 그냥 손과 계산기로 일일히 해야 해요[...]
캐나다 PC방은 1시간에 3천원 하면서도 PC방에 있는 컴퓨터는 한국에선 무료로 줘도 안가져 하는 스펙-_-;;

그 외에도 이래저래... 한국에선 당연한데 캐나다에선 개념조차 없는게 많습니다.
애초에 캐나다에서 한국같은 생활의 편리함은 '불가능'하니까요
뭐어 그래도 한 70%정도까지는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보여지지만... 그렇게 살려면 한국에서 사는것보다 돈이 더 많이 들걸요?-_-;; 더 잘살겠다고 캐나다와서는 더 못사는 수가 생깁니다[...]

그 외에도 이것저것 한국에 비해 후달리는게[?]많은데 자잘하기도 하고[그럼에도 큰 차이지만] 길어지고하니 이만 쓰고...
결론은 뭐... 캐나다가 아무리 좋은 나라라고 해봤자... 내가 누릴 수 있는것과 없는것 가감하고 나면 그게그거-ㅂ-라는거죠.



그리고 이미 12년 전에 이민와서 사는 제 친구 가족의 삶을 보면 한국에서 내가 가진걸 포기하면서 캐나다에 이민올 가치는 별로 없다고 느껴집니다. 겉보기엔 집도 참 크고 좋아보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오히려 마이너스 라고 생각됩니다.

세줄요약
캐나다는 법과 복지는 짱 좋음.
생활의 편리함은 캐 구림.
캐나다 이민은... 글쎄? 결국 그게그거. 차라리 한국에서 아둥바둥사는것보다 못할 수 있음.


덧. 캐나다 한국인들 사는거 보면 한국이랑 다를게 업ㅂ어. 이게뭐야 똑같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