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본 하늘

9/14 토론토 아일랜드

2010. 9. 24. 11:26 : In Canada
자 이제 드디어, 오늘의 메인 퀘...아니 메인 이벤트!
토론토 아일랜드로 갑니다.

토론토 아일랜드를 가기위해 앨런가든에서 지하철...을 타려고 했다가
제가 대체 뭔 생각을 한건지 거리 가깝네 걸어가자하고 무작정 걷기시작.
걸은 덕분에, 아이리쉬펍(무려 기네스를 주맥주로 마구 팔아댐)과 올드스파게티 전문점 위치를 알게되었으나...
그걸 알게된건 길을 잘못 들어서 였습니다-_-

덕분에 길거리에서 1시간 조금 넘게 헤메서 하버프론트에 도착.
이제 토론토 아일랜드로 가는 배표를 끊고 배를 타면됩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엄청나게 한가하더군요. 표 판매원이 졸고있습니다[...]
여튼 가서 1, ticket plz라고 말하더니 저를 슬쩍 보더니
어른이냐 묻대요? yes라고 대답해줬는데...
갑자기 이미 찍어놓은 adult를 취소하고 student를 누르는겝니다.
뭐지-_-; 내가 질문을 잘못 들었나? 하고 어른맞다고 다시 이야기 했는데.
okay 하면서 끊어준 표는 학생표[...]

동양인이라 어리게 보이니까 그냥 학생표 준 모양입니다-_-;;;
덕분에 3$할인해서 25살에 학생표로 싸게 배를 탔음.

요게 제가 타고간 배.

배위에서 찍은 토론토 풍경입니다.

그리고 토론토 아일랜드의 선착장은 총 3곳이 있습니다.
센터 포인트, 완스[?]포인트, 할란 포인트 이렇게 세곳이 있어요.
좌우라 중앙 이리 있는것이죠. 제가 내린곳은 오른쪽부터 쭉 보기위해 할란포인트로 갔습니다.
가보니 왠 아저씨 동상이 있어요. 저사람 이름이 할란이랩니다. 그래서 할란스 포인트 인듯?

할란 포인트의 주변 물가에서 찍은 사진.
물이 꽤 맑습니다. 이곳은 대략 수심이 2미터즈음 되어 보이는데...
난간따위 없습니다.
사람 빠지면 어쩌려고[..]

누가 낚서 해놨어요.
한국이나 여기나 크흐흐. 토비가 여기 있었다.

위 사지는 그 풀밭은 거닐고 있는 거위 떼.
토론토 아일랜드는 그렇게 큰 섬은 아닙니다. 여의도의 1/4보단 좀 크려나? 1/2쯤 되려나...
여튼 생각보단 안큰섬이고 또 그런섬의 대부분이 이런 풀밭입니다.
녹지로 조성되어 있죠.
자동차나, 자전거등이 다닐 수 있게 아스팔트를 깔아놓은 부분만 빼면 다 그냥 저렇게 잔디밭이라고 보면됩니다.
그리고 Please. Walk on the grass.라는 간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어 잔디밭을 걸어다니는걸 추천하지요.
참 넓다보니 막 뒹굴고 싶은 잔디밭이지만... 뒹굴면 안됩니다.

볼땐 저렇게 이쁘고 막 뛰어다니고 싶어보이지만... 실제로는 개똥 지옥입니다.
저기서 뒹굴었단 온몸에 개똥이-_- 달라 붙을 거예요.
토론토엔 워낙에 이런 풀밭등이 많아서 그런지, 개가 똥싸면 주인이 절대 안치우거든요.
그냥 똥 싼거 냅두고 갑니다.
그렇다보니 저런 잔디밭은 그야말로 개똥 천지. 저 잔디밭에 들어가면 개똥 안밟는건 불가능합니다.

토론토아일랜드를 걷다가 발견한 의문의 표시.
이게 뭔소릴까요?

바로... 누드 비치란 소립니다.
오호?
하지만 캐나다는 지금 꽤 날씨가 쌀쌀하죠. 해변가에 뭐 아무도 없겠지만... 한번 가봤습니다.
예상대로 사람이 없어서 "역시나" 하며 돌아서다... 보았습니다.
전라로 돌아다니는 뚱뚱한 할아버지를 Orz
괜히 왔어 Orz

다시 길을 걷가 발견한 앗싸 호랑나비!
다른나비는 안보이고 참 호랑나비만 많더군요. 어느정도냐 하면...

위의 저 노오란 꽃들 사이에 뭔가 붉은 점들이 보이시죠?
저게다 호랑나비임.

가다가 이런 등대도 하나 보고.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듯 합니다.

모래 사장입니다.
조약도이 많지만...
그리고 여기 바다 아니예요
호수입니다. 호수[....]
근데 짠내가 나던데-ㅂ-

쭈욱 걷가다 발견한 작고 아담한 교회

이후 완스[?]포인트쪽은 뭔 골프장있고, 뭔 클럽들만 잔뜩있기에 선회하여 이제 센터 아일랜드로 갔습니다.

근처에 도달하니 오리가 보이네요?

오리입니다.

다 오리예요.
뭔 오리가 이렇게 많아!
오리농장이냐?

흰 오리도 있음.

진짜 족히 한 200마리가 넘어가는 듯한 오리 숫자를 보며 대체 왜 여긴 이렇게 오리만 있는가...
하며 좀 걸어가니 얼레? 여기도 농장이 있네요?
농장이 있어서 오리가 이렇게 많은가 봅니다. 아무래도 먹을게 많겠지...
여튼 여기 농장도 가봤습니다. 리버데일 농장보단 크기는 작네요.

닭입니다. 꼬꼬 거리며 울어요. 아마 닭이겠죠.
근데 털은 무슨 강아지털 같아요. 무슨 종일까나...

그리고 공작새.
보통 동물원에서 보면 울타리 쳐져있는 안에서 공작새가 생활하는걸 보는데...
얘는 그냥 밖에 나와있습니다???
뭥미... 안도망가나? 하고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안도망갑니다-_-;;
허허...공작새를 이리 가까이서 보는건 처음인듯. 제가 사진찍으니까 띠꺼운 표정으로 절 쳐다보더군요.

그리고 역시 양.
그래 양은 이래야지.

이후 센터아일랜드 중심부로 갔습니다.
여러가지 애들용 놀이기구와, 카페, 스낵바, 관람 전차 등등이 있네요.
근데... 시즌이 지나서인지 전부 안합니다-_-;;;;
그냥 썰렁...

그래서 바로 저녁을 먹기로 한, 센터 아일랜드 선착장 옆의 레스토랑으로 열심히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여기도 문닫았어-_-;;
그냥 문닫은게 아니라 무슨 망한것처러 보임[..]
이게 뭐야! 으아니!

어차피 이렇게 된거 싹 잊고...
물가쪽을 돌아다녔습니다.
수심이 아주 깊은곳이 아니면 난간도 없고해서 경치보기는 참 좋아요.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나무로 가려지지 않아 토론토 다운타운이 싹 보이는 포인트를 발견.
식탁도 설치되어 있더군요.

그곳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요 사진안에 토론토 다운타운의 80%정도가 들어갑니다.
그냥... 저게 다라고 생각해도 별 문제 없습니다.
토론토 돌아다니면서 느낀건데... 토론토 참 쪼끄만해요.

토론토 시 자체의 면적은 서울이랑 뭐 비슷해서 큰편이긴한데...
도시...라는 느낌이 오는곳은 사실 저 다운타운 하나고... 
다운타운 밖에 좀 고층빌딩 한두개 있고 한곳은 경기도 신도시 같은 느낌이라 굉장히 작은 도시로 느껴집니다.
나머지 지역은 뭐 그냥 시골동네[...]

그렇다 보니 뭐 토론토 시 하면 저거다 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봅니다.

벤치에 앉아서 
'여기서 보니 토론토시가 한눈에 다 들어오는구나, 좋네'
이러다가 아 나 나온 사진도 찍긴 해야지 하며 탁자위에 카메라 올려놓고 셀카놀이 하고 있는데

고니가 갑툭튀.
대체 어디서 온거지-_-;;
그냥 말그대로 갑툭튀. 요부분 물가는 토론토 시를 바라보며 보게 되는곳이라, 잠깐 안봤을 뿐인데 그사이에 튀어나왔네요.
예전에 동물원에서 본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건 처음입니다.
새끼는 정말 못생긴 오리처럼 생겼을까...

여튼 천연기념물 201호 고니. 일명 백조입니다.
오리랑은 다르다! 오리랑은!!

저 까만건 고니발
스트레칭 중인가 봅니다.

고니가_죽었슴다.jpg
물고기를 잡아먹는건지, 수초에 붙은 뭔가를 뜯어먹는건지... 물속에 고개를 박고 뭔갈 먹습니다.
겁나 먹어대요.
제가 얘를 거의 1시간동안 보고 있었는데... 한 50분간 먹어대기만 함.
옆에서 소리를 지르건 뭘 하건 신경도 안쓰고 처묵처묵처묵.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말 찍어놔야되는 포즈가 몇개 있었는데 놓친게 매우 아쉬워요 ㅠㅠ


이후엔 어둑어둑해지고, 밤거리도 돌아다니고 싶었으나...
여기까지 대략 8시간을 걸어다녀서 다리가 너무 아픈관계로,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이날 여행은 무엇보다 백조를 보게되서 꽤나 좋았던 하루.
Posted by 하품 - yawn
농장을 나와서 버스타는 곳으로 걸었습니다.

버스정류장으로 가는길에 본 무궁화!
캐나다는 땅이 넓다보니 이런 단독주택이 주 주거지고, 그렇다보니 대부분이 개인정원을 작게나마 가지고 있죠.
그냥 잔디만 깔아놓은 집도 있는 반면에 여러 화초를 키우는 집도 있어요.
저번엔 구기자를 키우는 집도 봤는데
이집은 무궁화를 키우는 군요!

이집은 코스모스!
아... 가을입니다. 캐나다는 추워요. 추운나라인 만큼 가을은 참 아릅답다고 하던데...


리버데일 농장에서 버스타고 한 10분쯤 가니 앨런가든에 도착.
생각보다 가깝더군요. 지도에선 멀어보이던데... 토론토 보기보다 참 작은 도시예요. 실제로 서울보다 작기도하고...

리벌데일 농장도 사실 다운타운에서 별로 멀리 안떨어져 있지만
앨런가든은 그냥 다운타운 바로 옆입니다. 앨런가든에서 하늘을 쳐다보면 다운타운의 고층빌딩들이 막 보여요-

앨런 가든에 도착하자 마자 본 청솔모? 청설모? 창석준?[아 이건 욕인가] 한마리!
제 발자국 소리때문인지 주변을 심히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가든 하길래 잘 꾸며진 정원일까 했더니 그냥 평번한 캐나다의 공원이네요?

뭐지? 낚인건가? 하고 둘러보니 뭔 건물이 있습니다.

이름이 뭐였지-_-;;
기억이 안납니다. 여튼 수목원입니다.
앨런 가든이란 명칭이 붙여진건 아마 이 수목원 때문인듯 합니다.
돈같은거 받거나 누가 뭐 통제하나? 했는데 사람이 안보입니다.
문도 그냥 열려있고[..]
그래서 저도 그냥 들어갔습니다.

수국류... 던가요? 들어가니 뭐 이런것도 있고 전형적인 조그마한 수목원 입니다.

요런 연못도 형성되어 있고.

판마의 물병의 여신이 생각나서
물병의 여신과 물달라고 떼쓰는 오리 한마리인가...
했더니 안내판에 쓰여진건 swan.
저게 백조라고? 난 인정할 수 없다!

이름모를 풀[?]들

역시 이름모를 꽃.

그리고 대빵큰 열대 나무 이파리 입니다.

크기 비교를 위한 손샷!
[임]을 데려다 놨으면 더 정확한 비교가 되었을 텐데...
본격_임의_머리를_작게만드는_나뭇잎.jpg

작은 수목원이라 볼게 많지는 않앗습니다.
거기다가 선인장류 있던곳은 뭘하는지 문을 잠가놔서 들어가질 못했음 ㅠㅠ
초딩애들 교육현장으로도 쓰이는지, 작은 강의실이 있더군요.
칠판도 있고 애들그림으로 보이는 그림도 있고...

그리고 나오니까 뭔가 이쁘게 꾸며진 화단이 있습니다.

잔디밭도 넓고, 낙엽도 이쁘게 떨어져 있고 이쁜 꽃들도 많고...
참 이런 잔디밭에서 뒹굴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개똥이 많아서-_-


앨런가든 포스팅은 여기까지, 이때까지 시간은 대략 오후 2시!
다음 포스팅은 토론토 아일랜드 입니다.

Posted by 하품 - yawn
저번엔 CN타워 하나로인해 계획이 망했지만
이날은 좀 제대로 돌아다니자! 라는 사명감으로[?] 데이패스부터 확보를 했습니다.
요래 생긴 놈입니다. 해당 월과 일자의 스크래치를 긁어서 사용하는거죠.
이제 이걸 가지고 있으면 이날 하루는 대중교통이 무한!

일단 카사로마로 이동했습니다.
카사로마입니다.
절반은 공사중이라 못보고 내부는 공개가 안되어있습니다-_-
볼게없어요[...]

토론토 시내관광버스도 한 10분 머물다 그냥 가더군요;;
게다가 제가 이미 퀘벡을 갔다온이후다 보니 건물도 별로 이쁘다고 느껴지지 않음[...]

"이게뭐여" 한마디를 하고, 근처에 있는 조지브라운칼리지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을 보며
두번째 목적지인 리버데일 농장으로 갔습니다.

농장앞 간판.

요게 입구입니다.

말그대로 농장입니다. 시골 농장이예요.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얼마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마치 서울사람이 경기도 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들어가면...
소도 있고

말도 있고

이놈은 아마 노새가 아닐까요?

닭도! 오오 이건 토종닭처럼 생겼다.

그리고 이렇게 아주아주 맛있어 보이는 암탁도 있습니다.
살이 토실토실한게 매우 맛나보임.

농장답게 이런 여러 식물들도 키웁니다. 물을 주고 있길래 물맞기 싫어서 멀리서 사진만

그리고 이건... 양입니다.
까만양... 마비노기의 판이군요? 역시 검은털은 때인겁니다. 판은 더러운 생물이었어요.
더러운 까만양 판-_-

이건 아마 새끼양이라 보여집니다. 그래 양이라면 이래야지!

아주 큰 농장이 아니라 그런지 동물이 두세마리 정도밖에 없더라구요.
동물들 그냥 좀 보고 산책로 비슷한게 있길래 걸어 들어갔습니다.

가던길에 발견한 산나무 열매.
'먹어볼까? 사람이 먹을 수 있는걸까? 그래도 역시 아무거나 주워먹지 않는게 좋겠지?'
이러며 바라보다가 조금 위를 쳐다보니!

열심히 열매를 처묵처묵하고 있는 다람쥐발견!
중학교때인가 다람쥐를 마지막으로 보고 맨날 청설모만 보다보니 
청설모가 다람쥐인가 다람쥐가 청설모인가 저건 청설모가 꾸는 다람쥐 꿈인건가?
이러고 있다가 진짜 다람쥐를 가까이서 보게 됐습니다.
저 산나무 열매는 다람쥐 밥이었네요!

하지만 제가 바라보는건 눈치챈 다람쥐는 광속으로 산나무 열매를 먹고 튀었고... 사진을 2장밖에 못찍었 ㅠㅠ
게다가 한장은 초점도 흔들리고 Orz

이후 산책하다 꺽어져서 다시 농장으로 돌아오는 길엔 인공 저수지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한가롭게 놀고 있는 오리들.
날아봐! 날아서 네 순수[?]를 증명해봐! 저 하늘 별이 되어보란 말이다!

하지만 그저 꽥꽥 대기만 할 뿐이겠지...

한놈은 아주 스타일리쉬한 머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런 뭐리를 뭐라 하더라?

이후 농장 관람을 끝내고 나가는 길에 발견한 삼계탕 재료들.

그리고 농장이다보니 산나무열매씨앗이나 뭐 기타등등 먹을게 많아서인지
참새가 굉장히 많더라구요.
어느정도냐 하면...

이렇게 떼를 지어 있습니다.
사진엔 절반이 안되는 참새만이 들어가있어요.
이 참새들이 가끔씩 한 나무에 다 앉아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경우 그 나무는 그야말로 참새가 열리는 나무!


요 참새들까지 구경을 하고, 다음 포인트로 옮기기 전에 다리를 잠깐 쉬게할겸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런 자연과 어울러진 공원이 많아서 참좋구나, 여유롭다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음 목적지인 앨런 가든으로 이동하기전 화장실을 들리자 하고 다시 농장안의 심슨 하우스로 들어갔죠.

요렇게 생긴 집입니다. 안에서 쿠키도 팔고 기념품도 팔고 하지만 전 그냥 화장실만 다녀왔음.
그러고 자 이제 버스를 타러 가자 하는데...
아까 못봣던 왠 고양이가 보입니다!!

털도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게 농장에서 잘먹고 잘사는 고양이가 분명함!

근데 생긴게 참 까칠 도도 해 보이네요?

옆에 앉아서 야옹야옹 거리며 손짓하니 야옹야옹 거리며 옵니다.
도도해 보여도 사람손탄 고양이 답게 애교가 있는건가? 하고 있었는데...

4번 쓰다듬으니 고개를 휙 돌리며 다른곳으로 하적하적걸으며 이동.

거...겁나 도도하다!


그이후 왠 중국인 관광객이 우르르 몰려와서 저 고양이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다가갔죠.
하지만 저 도도한 고양이는 아무에게도 눈길을 주지않고, 귀찮다는듯이 구석으로 그냥 들어가버리는 도도함을 뽑내더군요.

이제 고양이도 가버렸고 전 다음 목적지로 출발 했습니다.
앨런가든 포스팅은 이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Posted by 하품 - yawn
캐나다 오고 나서 계획대로 되는 일이 정말 하나도-_- 없습니다.
100%계획되로 일이 진행되는건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보통 70%정도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면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캐나다와서 계획을 세우면 계획과 실제 일이 맞는 경우는 대략 20%를 간신히 넘기네요.
[사실 지금 지내는 모습은 캐나다오기 전 계획과 100% 다른거부터가 문제지만-_-]

오늘만해도 CN타워에서 오후 3시 정도까지 시간소모를 하고, 하버프론트에서 토론토섬으로 건너가 풍경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자.


.....라는 계획하에
12시에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집에서 CN타워까지는 대략 30~40분.
집앞을 지나가는 스트리트카를 타고, MP3로 김윤아씨의 노래를 들으며 고양이 고양이 불쌍하구나 흥얼거리다
퍼뜩 정신을 차려보니 김윤아 3집 마지막 노래가 나오고있는데 내가 아직도 스트릿카에 앉아있군요?
이거 뭔가 잘못됐다 이시간이라면 난 이미 CN타워에 가 있어야 한다고, 적어도 갈아탈 지하철 역에는 가있어야되는데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내가 상실의 시대에 살고있단 말인가 으허허헣↗ 말이 왜이렇게 길어 후달리냐?
상황을 살펴보니 앞쪽의 스트릿카가 고장나서 움직일 수 없는 데다 현재 위치를 살펴보니 갈아탈 지하철역까지의 거리중 딱 절반을 상태... 진퇴양난이 이런것이군-_- 하며 있다가 도저히 해결기미가 안보여 그냥 내려서 걸었습니다.

내려서 보니 더 가관인게...
서있는 스트릿카가 한대가 아님!!

뒤쪽을 확대한 모습... 느껴지십니까-_-
게다가 2차선 도로에서, 1차선은 고장산 스트릿카가 길을막고 2차선은 주차한 차가 길을 막아서 이방향 교통은 그야말로 전면 마비상태--;;;
캐나다 교통이 버틸 수가 없다!
여튼 내려서 열심히 열심히 걸어서 갈아탈 지하철 역에 도착하니, 제가 내린 스트릿카가 옆을 지나가더군요[...]

그렇게 지하철을 갈아타고 유니온 역에 내려서, 이제야말로 CN타워를 향해 다시 열심히 걸어서[....]
CN타워 근처에 도착!
사진 이렇게 하나 찍고 매표소로 갔습니다.
매표소 도착하니 나는 분명이 12시 3분쯤 나왔는데 2시 46분이야.... 이게뭐야 타임리프라도 한거냐...으아니!
매표소 사람도 꽤 많아서 표끊고 나니 3시가 넘어 있군요.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닙니다!
엘레베이터를 타러 들어가봤더니 사람이 더 많아[......]

기다리는 시간을 때우려 MP3를 들으면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기다리다 드디어 엘레베이터를 타고 룩아웃[전망대]에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보니 5시 30분이네요?
이야 신난다! ^ㅁ^
이 시점에서 하버프론트에서 토론토섬가고 어쩌구 하는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슴다-_-

여튼...

룩아웃에서 바라본 토론토시의 전경입니다.
고층 건물이 참 없죠?
훼이큽니다. 오른쪽편으로 좀 넘어가면 그래도 도시답게 꽤 많아요. 대전정도 되려나? 그보다 못할지도?
그쪽사진은 파노라마 만든답시고 찍어놔서 한두장 올리려니까 이상해서 패스[....]

그리고
요사진은 글라스 플로어 해서, 바닥 일부를 유리로 바꿔놓은 부분입니다.
CN타워에서 풍경이 아닌 바로 발빝을 볼 수 있어요.
아마 63빌딩에서 비슷한게 있었던거 같은데... 가본지 오래되서 기억이 안납니다.

이사진은 그 글라스 플로어에서 보이는 지상에서 위를 올려다보며 직은 컷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CN타워 상당히 높아보이죠? 실제로 높이가 533m나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였습니다.
왜 과거형이냐구요?
2008년도에 두바이에 828m짜리 부르즈 칼리파 라는게 세워지면서 현재 콩이 되었거든요.
CN타워 내부의 CN타워 설명하는 그림들은 일부로 갱신안하고 여전히 높이가 세계1위다 하고 있지만 현실은 콩타워임.

휴... 여튼 이렇게 CN타워 관광이 끝났습니다.
내려오는 엘레베이터도 40분가량 기다려야 했었기에 내려오고 나니 7시가 다 되어있음-_-;;;

이후 그냥 집으로 가면서 아쉽기도 해서 맥주나 사먹을가 해서 집근처 LCBO가보니 일요일이라고 6시까지 한다며 문 닫았네요-_-


으아니 차! 햄복칼수가 엄써!

CN타워 구경할땐 주말은 무조건적으로 피합시다. 이거 하나보자고 소모한 시간이 대체 얼마야 Orz
Posted by 하품 - yawn